사랑과 감사를 담아 보내는 최초의 만두💌 사랑할만두🥟 Vol.1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뉴스레터 <사랑할만두>를 구독해주셨으니 올 한 해 더 많은 복 받으실거라고 조심스레 말해 봅니다.
주방장 입맛에 맞는 재료를 아낌없이 팍팍 넣어서 정성스레 빚어볼게요.
사랑할만두 인스타그램 지점은 현재 공사 중에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점이 개장하는 대로 님께도 꼬옥 알려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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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첫번째 주 재료 소개 🥟
- 뉴진스 <OMG>
- 넷플릭스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 넷플릭스 <더 글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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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OMG>로 컴백한 뉴진스, 이런 부분 눈여겨 볼 만두
✔️검정치마, 우효가 함께 한 <Ditto>
✔️'반희수'채널, 다들 알고 있었나요
✔️돌고래 유괴단 신우석 감독이 촬영한 이번 뉴진스 뮤비
+) 뉴진스에게 없는 두가지?
1. 검정치마짱 우효짱 뉴진스짱 이 셋의 만남 기쁘다...
: <OMG>보다 먼저 공개된 <Ditto> 먼저 얘기해볼게요. 힙합과 케이팝, 발라드와 케이팝은 조금은 익숙한 조합이었는데 인디와 케이팝은 꽤 낯설고도 거리가 있어보이는 조합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번 뉴진스X검정치마, 우효의 조합은 단순한 협업이 아니라 전략적인 브랜딩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검정치마, 우효는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하고 또 대표적인 한국 인디 뮤지션들입니다. 가장 케이팝과 멀고, 낯선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과 뉴진스가 같은 곡에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 또 그 곡이 많은 대중들의 선택을 받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뉴진스는 단순한 케이팝 아이돌 걸그룹이 아닌 '아티스트'이자 '가장 새롭고 색다른 브랜드'로 브랜딩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2. '반희수' 채널, 다들 알고 있었나요.
: <Ditto>의 뮤비는 아이돌과 팬의 관계를 나타냈다고 해석되는데요, 뮤비 속에서 캠코더를 들고 뉴진스를 찍는 소녀가 바로 '반희수(= 바니즈, 뉴진스 팬덤명)'입니다. 반희수는 단순히 뮤비 속의 인물1 정도에 그치지 않고, 반희수 이름의 채널을 파서 뮤비 속에서 그가 찍은 캠코더 속 영상들을 업로드했습니다. 뮤비 속 서사를 더욱 리얼하게 만드는 똑똑한 장치였다고 생각해요. 소속사 어도어는 이 채널의 존재에 대해 아무 말 하지 않았는데도, 팬들의 바이럴로 벌써 구독자가 25.6만명이네요. (1월 5일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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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희수 채널의 기능 한가지 더,이후에 공개 예정인 <OMG> 뮤비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까지 했습니다. 영상 속 더보기에서는 이후 <OMG> 뮤비 속에서 멤버들의 역할 (하니 - 핸드폰이라는 망상, 혜인 - 동화 속 주인공이라는 망상)을 이미 예고하고 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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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돌고래 유괴단 신우석 감독이 촬영한 이번 뉴진스 뮤비, 다들 어떻게 생각해?
: 돌고래 유괴단, 그리고 대표인 신우석 감독은 '스토리텔링이 남다른' 광고를 제작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들은 기존의 클리셰를 전복하는 기발한 스토리를 통해 광고를 스킵하는 시대에 절대 스킵할 수 없는 광고를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집단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 시도들이 너무 과감했던 나머지 '선을 넘는 것 아니냐'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요, 여러분이 보기엔 어떤지 한번 여기서 확인해보세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뉴진스 뮤비 얘기를 하자면, 이번에도 역시 대중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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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정신병원'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점이나 |
또 이러한 비난을 받을 것을 예상한듯이 뮤비 맨 마지막에 이를 정면으로 담아버리는 것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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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아이돌 뮤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시도' 라는 평가와
'(뮤비 속 트윗 작성자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케이팝 팬을 정신병자로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 라는 평가가 공존하는 이번 돌고래 유괴단의 뮤비. 다들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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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와 관련해서 더 알아가면 좋을 만두?
: 다른 그룹에는 있고 뉴진스에겐 없는 두가지가 있는데 무엇인지 아시나요 님? 바로 '랜덤포카'와 '티저'입니다.
1. 랜덤포카
: 포토카드는 아이돌 팬들의 수집욕을 가장 자극하는 굿즈입니다. 소속사들은 이 점을 활용하여 멤버들의 포토카드를 한번에 다 주지 않고 버전별, 멤버별로 랜덤으로 지급해 팬들의 앨범 대량구매를 유도해왔죠. (tmi. 이 방법은 소녀시대 oh!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오직 최애의 포토카드 한두장을 갖기 위해 불필요하게 많은 양의 앨범을 구매하게 된다는 점에서 '랜덤 포카' 문화는 도박성 소비를 유도하고, 환경 파괴를 유발한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뉴진스 앨범에 랜덤포카는 없습니다. 랜덤포카는 그동안의 K-POP 시장에서 앨범을 더 팔 수 있는 너무 당연한 방법, 관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선택하지 않았는데요. 랜덤포카 없이도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의 발매 첫날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는 점은 (출처: 한터차트) 포토카드보다는 '앨범에 담긴 곡과 아티스트 자체의 영향력'이 더 중요하다라는 점을 입증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음원 유통사별로 지급하는 한정 카드인 '미공개 포토카드', 즉 '미공포'는 뉴진스도 아직까지 존재한다는 점에서 도박성 소비나 환경 파괴같은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유의미한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2. 티저
1월 2일 멤버 A 티저 공개, 1월 3일 멤버 B 티저 공개, 1월 4일 멤버 C 티저 공개, 1월 5일 단체 1차 티저 공개, 1월 6일 단체 2차 티저 공개, 1월 7일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 1월 8일 타이틀곡 티저 공개 .... 1월 12일 뮤비 및 음원 공개
: 있나요,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컴백을 기다리다 지쳤던 기억.. 티저의 티저의 티저가 종일 SNS 피드를 점령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피로감을 느꼈을 분들도 충분히 계실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뉴진스는 데뷔나, 최근 신보 발매에 있어서 '팬들을 애태우지' 않은 점이 인상깊습니다. 음원 발매일을 공개하고, 발매일 이전의 콘텐츠 업로드를 최소화했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이에 대해 최초 공개 콘텐츠에 대한 버즈량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고, 대중의 호기심을 뮤비 및 음악 감상이라는 유의미한 효과로 전환하기 위해 과감하게 티저부터 공개하는 기존의 관행을 따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 로그인이 필요한 기사입니다)
뉴진스라는 아이돌 그룹의 컴백, 데뷔에 있어서 대중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핵심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의 관습과 같은 군더더기를 걷어낸 뉴진스의 사례는 K-POP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인사이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너무 '당연하게' 여겨져 왔던 랜덤포카와 티저를 거부하면서 시장의 규칙을 바꿔나가고 있는 게임 체인저 뉴진스. 2023년도에는 또 어떤 새로운 행보를 보일 지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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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이런 부분이 좋았을 만두
✔️어린이 배우들의 멋진 칼군무 (특히 빨간 베레모 소녀를 주목하세요!)
✔️'School Song'의 센스있는 한국어 번역
지금껏 마틸다의 원작 소설, 영화 등 다양한 버전을 봐왔지만 이번 뮤지컬 버전에서는 특히 어린이 배우들의 칼군무와 노래가 정말 인상깊었어요. 모든 넘버가 매력적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넘버 세 개를 골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소개는 극 중에 나온 순서대로 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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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chool Song
마틸다의 등교 첫 날, 재학생들이 학교에 대해 경고해주는 내용의 넘버. 알파벳송을 바탕으로 한 가사가 아주 귀엽고 학생들의 칼군무가 끝내줍니다.
"So you think you're A-ble To survive this mess by B-ing A prince or a princess, you will soon C, There's no escaping trage-D ~" (가사 전문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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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before my life had N-d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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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속 알파벳에 맞춰 화면 속에도 해당 알파벳이 표시되는 것도 센스 있다고 생각한 연출 포인트 중 하나.
한국어로 번역될 때 어떻게 이 알파벳 송의 '말 맛'을 잘 살려서 번역했을지 내심 궁금했는데 정말 '초월번역'을 해 주셨습니다.
"이(E) 악물고 버틸수록 더 아파(F) / 힘만 빼는 거지(G) / 네 과거는 재채기처럼 에이취!(H) 날아갔으니까 / 아이(I)들은 마치 죄(J)인"
알파벳과 최대한 유사한 한국어 발음들로 초월번역을 하느라 고생하셨을 번역가님께 조용히 박수를 보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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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ruce
: 마틸다를 보고 나면 한동안 진하다 못해 찐득하기까지 한 데블스 초콜릿 케이크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주인공인 마틸다에겐 조금 미안하기도 하지만, 브루스가 교장 트런치불 앞에서 케이크 한 판을 다 먹는 장면은 제가 극 중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화난 트런치불 뒤에서 칼군무를 추는 학생들과, 끔찍한 주방에서 만들어진 것 치고는 너무나도 맛있어보이는 초코 케이크에 주목해서 한 번 봐주세요. 초코 케이크 잘 하는 집을 아신다면 맨 밑의 '주방장에게 한마디'에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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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volting Children
: 마틸다 내 최고 빌런, 트런치불 교장을 저 멀리 날려보내는 데 성공한 아이들이 학교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부르는 넘버입니다. 극 중 교장에게 가장 괴롭힘을 당하는 브루스 (케이크를 아주 맛있게 먹던 그 친구)의 솔로가 돋보입니다. 저 영상까지 보고 나면 빨간 베레모를 쓴 배우가 무척 궁금해지실 것 같은데, 미샤 갈베트라는 배우라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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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더 글로리>, 이런 부분이 좋았을 만두
✔️ 아역과 성인 배우들의 높은 얼굴 싱크
✔️ 극 중 '바둑'이 갖는 의미
+) 김은숙 작가가 밝히는 '더 글로리'라는 제목의 의미
2023년 1월 첫째주 넷플릭스 1위는 <더 글로리>네요. 주방장도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8화까지 정주행을 마친 상태. 고등학교 때 박연진과 그 무리가 주도하는 끔찍한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문동은(송혜교)의 장기간에 걸친 복수 과정을 담았습니다. 학교폭력 장면이 꽤 잔인하므로 시청에 유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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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역과 성인 배우들의 높은 얼굴 싱크
: '쟤가 자라서 저렇게 된다고..?' 님, 드라마를 보며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으신가요. 아마 주방장 또래라면.. '천국의 계단'의 회전목마씬에서 이완이 신현준으로 바뀌는 순간의 공포를 기억할 수도 있겠네요. ( 더 많은 아역-성인 배우 미스캐스팅 사례 확인하러 가보기) 아역배우와 성인배우가 반드시 닮아야 한다!! 는 아니지만, <더 글로리> 처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드라마에서 두 배우의 외적 유사성은 시청자들이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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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극 중 '바둑'의 의미
: <더 글로리>에서 '바둑'은 서사를 관통하는 장치일 뿐만 아니라 주인공 문동은과 그에게 이성적 호감을 가지는 인물들 (주여정, 하도영)을 연결해줍니다. 주방장은 가끔 인물 간 감정선이 제대로 쌓아지지도 않았는데 '고백공격'을 섣불리 해버리는 드라마를 보면 참 아쉬웠었는데요. <더 글로리>는 '바둑'이라는 비유적 장치를 통해 인물들이 서로에게 가진 이성적 호감과 욕망을 센스있고도 확실하게 드러낸다고 느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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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동은과의 대국을 복기하며 문동은을 생각하는 하도영. 점점 대국 복기의 비중은 줄어들고 동은만을 생각하게 됩니다.
- "난 태어나면서부터 흑돌을 양보받은 삶이라고들 하더군요." 부족한 것 하나 없는 삶을 살아온 하도영은 문동은과의 두번째 대국에서 이렇게 말하며 문동은에게 흑돌을 건넵니다. 둘 아무래도 보통 관계성은 아닐 것 같죠?
- 주여정은 문동은에게 바둑을 가르쳐주면서 호감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갑니다. 동은과 연애를 넘어 연대하기로 마음먹은 여정은 동은에게 '자신의 집에 바둑판을 둘 테니, 언제든 와서 한 수씩 두고가라'고 말하고 동은은 이에 응하죠. 처음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던 동은이 바둑을 한 수 한 수 두면서 여정과 어떻게 더 가까워질지, 여정은 과연 동은이 바라는 '망나니 칼춤'을 함께 추며 복수를 도울 수 있는 존재일지는 3월에 확인 가능할 듯합니다.
- 박연진의 엄마는 연진에게 "보살님이 이름에 ㅇ 들어간 애들이랑은 살이 껴있으니까 놀지 말라"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문동은, 주여정, 하도영 모두 이름에 ㅇ이 들어가 있네요. ㅇ은 바둑돌의 모양과 상당히 닮아있는 자음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남은 에피소드에서 바둑이 어떤 식으로 더 활용될 지, 그리고 동은의 복수가 어떻게 이루어질 지 기대가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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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관련해서 같이 보면 좋을 만두?
: '도깨비','시크릿 가든'같은 로맨스 코미디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의 첫 장르극인 <더 글로리>. 인터뷰를 보다가 같이 나누고 싶은 부분이 있어 들고 왔어요.
Q. 김은숙 작가는 어쩌다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복수극을 쓰게 되었을까?
"고 2가 되는 딸의 학부형이다. 학교폭력이란 소재는 저에게 가까운 화두였다. 그날도 (딸과) 그런 이야길 하고 있었다. 저 때문에 불필요한 관심을 받진 않을지. 그런데 딸이 '엄마. 언젯적 김은숙이야'라고 하더라. 첫 번째 충격이었다. 그리고 '엄마는 내가 죽도록 맞는 게 가슴 아픈지, 죽도록 때리는 게 가슴 아픈지'에 관해 묻더라. 두 번째 충격이었다. 이후 많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리곤 작업실에 가 컴퓨터를 켰다."
Q. 왜 제목이 <더 글로리> 일까?
"피해자들의 글을 많이 읽게 됐다. 현실적인 보상보다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는 공통점이 있더라. 세속에 찌든 저는 '사과로 얻는 게 뭘까'를 고민했다. 근데 얻는 게 아니라 되찾고자 하는 거더라. 폭력의 피해자가 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걸 잃게 되는데, 영광 같은 것이다. 그 사과를 받아야 원점이고,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그래서 제목을 '더 글로리'로 지었다. 세상의 피해자들에게 드리는 응원이다. 그들의 원점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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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만두, 어떠셨나요.
어느 정도의 깊이와 어느 정도의 길이가 적당할 지 감을 좀처럼 못잡은 첫 만두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많지만 그래도 차차 나아지겠죠(제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신장개업 만두집에 코멘트를 부탁드립니다.
님의 피드백은 주방장에게 큰 힘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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