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가 식기 전에 열어주세요 제발요!! 친애하는 님, 지난 한 주간 어떻게 보내셨나요?
주방장은 이번주부터 새로운 곳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새롭고 낯선 것들이 많은 와중에 조금은 피곤하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네요
이런 와중에 저에게 힘을 주는건 늘 그래왔듯이 만두 재료 준비입니다.
짬짬이 넷플릭스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을 보는 것이 주방장의 힐링이랄까 ^^
여러분의 확실하고 간단한 힐링 방법은 무엇일까 궁금해지는 아침입니다.
지난 메일에 보내주신 반응도 참 감사했어요.
이번주도 맛있게 즐겨주세요~
- 주인장 배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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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두번째 주 만두 주요 재료 소개 🥟
- 넷플릭스 <프레셔 쿠커>
- 산리오의 새 캐릭터를 뽑는 <Next Kawaii Project>
- 유튜브 피식대학 채널 <Psick Show> 시즌 2 시작
- 넷플릭스 웬즈데이 시즌 2 확정 기념 시즌 1 Re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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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서바이벌의 공식을 깨는 <Pressure Cooker>, 봐볼 만두?
Pressure cooks a diamond!
:요리 서바이벌하면 뭐가 먼저 생각나시나요? 아마 한국인이라면 "제모옥은...이제 닭날개 조림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바질을 곁들인.." 으로 화제가 된 마스터셰프 코리아를 제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 관련 클립 바로가기) 무섭기로 소문난 심사위원, 긴장감 있게 프로그램을 끌고 가는 숙련된 MC, 그리고 매 화마다 찾아오는 스타 게스트까지. 지금까지의 요리 서바이벌은 늘 그래왔었죠.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Pressure Cooker>는 좀 다릅니다. 심사위원도, MC도, 스타 게스트도 없습니다. 그 덕에 1화부터 마지막화까지 <Pressure Cooker>에는 11명의 참가자들이 오롯이 주인공이 됩니다. 제작진은 주방에서 필수적인 기계, 'Ticket machine(주문서)'으로 그날의 미션을 전달합니다. 심사위원은 저번 미션에서 탈락한 참가자일 때도 있고, 혹은 나와 함께 경쟁하는 경쟁자일 때도 있습니다. 화려한 라인업의 스타셰프, 게스트로 등장하는 연예인들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지만 <Pressure Cooker>만의 색다른 관전 포인트 하나는 확실합니다. '참가자들간의 이해관계'가 거의 머니게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아주 촘촘합니다. 가장 뛰어난 셰프만이 우승하는 이 대회에서, 당신은 본인의 우승을 위해 요리를 본인보다 잘 하는 참가자를 탈락시킬건가요 , 아니면 대회의 취지에 맞게 요리를 상대적으로 못하는 참가자를 탈락시킬건가요? 참가자들은 방송 내내 이 딜레마에 빠집니다. 어떤 참가자는 이번엔 당신을 살렸으니 다음엔 날 구해달라며 적극적으로 '딜'을 하고, 또 어떤 이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 양쪽 모두에게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요리 서바이벌인데 맛으로만 평가를 해야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주방장은 이게 정말 현실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주방이든, 혹은 당장 여러분의 일터나 학교에서도 '순도 100% 나의 실력'으로만 평가를 받게 되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까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떤 평판을 유지하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되는지를 <Pressure Cooker>는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심사위원, 특별 게스트를 섭외하느라 거액의 돈을 지불하는 대신 작은 'Ticket Machine' 한 대를 택한 <Pressure Cooker>. 덕분에 시청자들은 11명의 출연자 각각의 캐릭터에 더 집중하면서 기존의 요리 서바이벌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관계성'이라는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를 발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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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할 정도로 많은 것을 주는 만두집 : 기존 요리 서바이벌 추천할 만두?
: 색다른 걸 봤으면 뻔한 것도 봐주는 것이 콘텐츠의 정반합일지어니.. 매력 포인트가 확실한 넷플릭스의 또 다른 요리 서바이벌 3편을 여러분께 추가로 영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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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무나 매력적인 호스트 부문 : <Drink Masters>
: 님, 술을 즐겨 하시는 편인가요? 평소 술을 즐기는 분들이시라면 더욱 좋아할 서바이벌이자, 술을 즐기지 않는 분이시라도 화려한 색감과 플레이팅을 보는 재미에 보는 맛이 충분한 서바이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제 기준 역대 요리 서바이벌 역사상 제일 핫! 한 호스트 Tone Bell 이 호스팅합니다. 얼마나 핫한 분이신지는 직접 확인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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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너무나 매력적인 심사위원 부문 : <School of Chocolate>
: 유튜브 릴스 좀 보셨다 하는 고객님들은 한번쯤 마주쳤을 분입니다. 맛있게 디저트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 얄밉게 혼자만 한입 먹는 바로 그 남자가 Amoury Guichon입니다. 그의 섹시한 프랑스식 영어와 참가자들에게 언성 한번 높이지 않는 (옆동네 고XX지 셰프와 다르게...) 젠틀한 태도가 무척 인상 깊습니다. '이게 초콜릿으로 가능하다고?'싶은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작품'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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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렇게 평화로운 요리 서바이벌이..? : <Bake Squad>
: '서바이벌'이라고 붙이기 민망할 정도로 참가자들끼리 서로 너무 잘 지내는 프로그램입니다. 한번도 못 이겼을 지언정 절대 짜증내고 분노하고 슬퍼하지 않는 그런 성인군자들... 아마 각자의 분야에서 이미 너무 성공한 셰프들만 모아놨기에 가능했던 평화일까 싶네요. 클라이언트의 특별한 날을 축하해 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디저트를 4명의 셰프들이 정말 열심히! 만드는 것이 참 인상깊습니다. 그들의 스케일과 상상력에 끊임없이 감탄하면서 봤던 프로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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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리오의 새 캐릭터 등장 너무 기대 될 만두.. : <Next Kawaii Project>
: 폼폼푸린, 시나모롤, 마이멜로디 등의 캐릭터로 유명한 산리오에서 다음 캐릭터를 새롭게 등장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캐릭터 선정은 <Next Kawaii Project>라는 이름으로 웹사이트에서 투표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투표를 통해서 오직 하나의 캐릭터만이 데뷔에 성공한다고 합니다! 총 3차의 투표과정을 거칠 예정이며, 현재 2차 투표 결과까지 공개되었는데 1위는 '쿠마리노'라는 캐릭터네요. (주방장의 최애는 ' Fuwaranpukaran'인데 2차 투표에서 9위를 해서 슬픕니다...) 캐릭터 IP 산업이 특히나 발달한 일본인 만큼, 단순히 캐릭터의 외형만을 고려해 선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어플화, 캐릭터 카페화, 테마파크화 등 여러 측면을 함께 고려하는 추가 콘텐츠를 제공한 점이 인상깊습니다.
산리오 캐릭터들은 특히 국내에서는 K-Pop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자신의 최애를 '모에화'하는 용도로 많이 쓰이곤 하는데,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캐릭터는 어떤 식으로, 누구를 모에화되며 또 어떤 굿즈를 탄생시킬지 궁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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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피식대학 채널 <PSICK SHOW> 시즌 2 공개, 재밌을 만두?
: 주인장의 2022 최애 콘텐츠, 가장 많은 웃음을 줬던 콘텐츠는 바로 <피식쇼 시즌 1>입니다.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을 최대한 지양하고자 하지만.. 정말 '킹받는' 콘텐츠가 아닐까 싶어요. 넷플릭스 콘텐츠를 빼다 박은 인트로, 미국 힙합 셀럽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오마주한 캐릭터 설정, 그리고 매 화마다 수상하게 점점 느는 민수의 영어실력까지.. 시즌 1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편은 <전태풍에게 태풍 예측 경로를 묻다>입니다.
시즌 1에서는 짖궂은 호스트들의 질문에 어쩔 줄 몰라하는 게스트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시즌 2의 첫 화에 등장한 박재범은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라 우선 깜짝 놀랐어요. 절대 한마디를 져주지 않는 것이 이번 박재범편의 아주 큰 재미였네요. 시즌 2는 또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웃음을 줄 지가 아주 기대됩니다. 매주 일요일 밤 유튜브에서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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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즈데이 시즌 2> 발표 기념 <웬즈데이 시즌 1> Recap 해볼 만두?
(부제: 원래 오타쿠들은 물어보지 않아도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를 나불거리곤 한다..)
: 2022년 연말 오타쿠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궜던 <웬즈데이>의 시즌 2 제작이 확정되었습니다. 곧 공개될 시즌 2를 기다리면서 시즌 1에서 주방장이 특히나 좋아했던 포인트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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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웬즈데이와 이니드의 관계성
: 흑백의 세상을 살고 있는 웬즈데이와, 무지갯빛 세상을 살고 있는 이니드. 둘은 룸메이트로 처음 만나게 됩니다. 단순히 취향만 다른게 아니라 성격까지 정반대인 이 둘! 특히 사진 속의 장면은 두 캐릭터가 얼마나 다른지를 명확히 보여준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너무 달라서 친구가 될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둘. 하지만 온갖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고, 또 서로가 위험에 빠졌을 때 망설임 없이 도움을 주며 점점 마음을 열어가고, 이니드를 친구로 받아들이는 웬즈데이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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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웬즈데이의 패션!
: 웬즈데이는 오직 검은색의 옷만 고집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 그렇다 해서 올블랙의, 클래식한 착장만이 아닌 '요즘 감성'에 맞춘 착장이라 주방장이 좀 더 과몰입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가장 유명한 무도회씬에서 입은 드레스도 너무 예쁘고 잘 어울렸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체커보드 패턴이 들어간 착장들이 너무 귀여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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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누가 빌런일까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드는 스토리라인
: 주방장의 주위에는 <웬즈데이>에 대해 이런 반응이 참 많았어요. "유치하고 뻔할 줄 알았는데...뭐..흥...재미있네!" 이런 반응은 <웬즈데이> 시즌 1의 핵심인 '누가 괴물이냐'에 대해 시청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여러 인물들을 의심하게 만드는 전개 때문에 가능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교장도 수상하고, 상담사도 수상하고, 또 저 그림 그리는 남자애도 수상하고, 카페 알바생도 수상하고, 보안관도 수상하고.... 한 인물에만 의심이 집중되어서 '뻔'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등장인물들을 의심하게 만드는 전개를 통해 루즈함을 덜고 긴장감을 더한 것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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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첼로와 웬즈데이......이 주식 된다.
: 웬즈데이라는 캐릭터에 첼로만큼 더 잘 어울리는 악기가 있을까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무겁고, 어두운 소리를 내는 악기라는 점에서도 잘 어울리지만, 힘있게 커다란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 자체로도 너무 매력적입니다. 웬즈데이가 시즌 1에서 첼로로 연주한 곡은 총 2곡. 시즌 2에서도 웬즈데이와 찰떡인 첼로 연주 장면을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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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연주한 곡은 롤링스톤즈의 'Paint it black' 의 첼로 편곡. 웬즈데이가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입학한 날, 자신의 방 테라스에서 학교를 내려다보며 이 곡을 연주합니다. Paint it black, 정말 웬즈데이와 잘 어울리는 곡제목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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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교장을 의심하고 있던 웬즈데이. '화합의 날'에 새로 세운 동상을 통째로 불태워버립니다. 모두가 대피하는 정신없는 와중 웬즈데이가 연주하기로 선택한 곡은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 오케스트라 버전을 깔아주셨던지라, 개인적으로는 첼로만 나오게 편곡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선곡 자체가 웬즈데이와 너무 잘 어울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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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중 겨울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 있죠. 영화 <올드보이>의 롱테이크 격투씬입니다. 어떻게 여기에 <사계>를 넣을 생각을 하지? 를 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네요. 영화 <올드보이>도 아직 넷플릭스에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이번 주말에 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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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의 만두 마무리는 정성하 기타리스트의 연주 영상으로 하겠습니다.
다들 <체인소맨>이라는 애니메이션 보셨을까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주방장은 1화를 보다가 탈주했습니다...ㅎ
하지만 이와는 또 별개로 메인 BGM인 Kenshi Yonezu의 <Kick Back>은 열심히 들었네요. 이 영상은 정성하 기타리스트만의 기타 편곡이 담긴 버전입니다.
오직 클래식 기타 한대로 이런 느낌을 낼 수 있구나- 싶어서 너무 좋았다네요.
또, 눈을 감고 자신의 연주에 몰입해있는 정성하 기타리스트의 모습은 제가 이 채널을 계속 보게 되는 또 하나의 매력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모두 한주간 각자의 위치에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남기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어떤 말이든 주방장에게 참 힘이 됩니다.
다음주에도 튼실하고 알찬 만두로 찾아올게요!
- 주인장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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