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만두의 첫 컴백 많관부 :) 안녕하세요, 2주만에 인사드립니다. 지난주 급작스러운 휴재에 여러분들도 많이 당황하셨을텐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덕분에 푹 잘 쉬고 여행도 가고 여러모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남은 시간동안은 이 휴식기에서 얻은 에너지를 원동력 삼아서 또 다시 열심히 달려보려고 합니다 :) 매주 금요일 10시 만두를 빚어 메일함에 대령하겠다는 처음의 마음과 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주방장이 되겠습니다 ㅎㅎ 이번주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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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두번째 주 사랑할만두 주요 재료
- 이게 되네... 에디 실바 X 랄랄 콜라보 성사
- 유튜브 사내뷰공업 채널 <다큐 김혜진 : 어느 청춘의 이야기>
- 연세우유크림빵 비하인드...저만 궁금한가요?
- [금주의 인터뷰] 코스모폴리탄 김서형 배우 인터뷰
- [만두기행] 부산 밀면집의 만두 그리고 단절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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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되네... 에디 실바 X 랄랄 콜라보 성사
에디 실바라는 인플루언서를 다들 틱톡이나 쇼츠에서 한번쯤은 보셨을 것을 예상합니다. 속눈썹을 길게 붙여서 끊임없이 화면을 쳐다보는 나와 기싸움을 하는 이 수상한 남자..,.,.,. 한국에서는 랄랄이 최근 몇달간 에디와 비슷한 결의 콘텐츠를 주로 업로드 해왔던 것 같습니다. 클럽, 카페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게 지금 ASMR이 맞는가 싶은 현란한 코스튬을 하고 눈을 쉴 새 없이 깜빡이면서 상대와 기싸움을 하는 랄랄의 콘텐츠를 재밌게 봤더랬죠.
그런 둘의 실제 만남이라니. 이건 두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모두 좋아하는 저로서는 업계 포상이 아닐 수 없었네요. 시차를 견디면서 이 만남을 현실화 하기 위해 두달 넘게 연락을 주고받고, 또 26시간 이상의 비행을 감수하고 한국까지 날아 온 이 모든 상황이.. 왜 이리 거짓말 같은지.. 에디와 함께 촬영한 카페, 국밥집, 클럽 기싸움 세 편의 영상 모두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둘의 기갈쇼, 계속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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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사내뷰공업 채널 <다큐 김혜진 : 어느 청춘의 이야기>
아마 올해 상반기 유튜브 채널을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사내뷰공업을 꼽을 것 같습니다. 황은정, 신지유, 황한솔, 제갈혁 등등 수많은 부캐들로 내내 즐거웠습니다. 사내뷰공업의 소름돋는 고증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들을 보면 정말 '어떻게 이런 부분까지 신경썼지?'싶습니다. 특히 이번 부캐인 전교 1등 김혜진의 경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포인트는 대학 입학한 직후, 멋내겠다고 용기내어 귀를 뚫었을 혜진이가 연상되는, 귀에서 달랑거리는 귀걸이였습니다. 고증뿐만 아니라 내용 자체도 대학생으로서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 같아, 한번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인스타그램에 본캐 김소정 PD가 함께 업로드한 글이 인상깊어서 공유합니다. (이 언니는 글도 참 잘 써...)
"대학생 시절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그 시절을 한 단어로 함축하자면 ‘불안’이라는 단어를 꼽고 싶어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하는 젊음이 ‘무엇이든’ 해야한다는 강박처럼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대학교에 다니고, 동아리 활동을 하고, 알바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무엇’을 해야한다는 조급함과 두려움이요. 워킹홀리데이도 이런 두려움의 연장선에서 떠났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불안이 가능성에서 왔던 것 같아요. 내가 어쩌다 선택하는 길이 내 삶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무서움.
매일 눈 뜨면 가야할 곳이 있고 해야할 일이 있는 지금은 그런 불안이 많이 사라졌지만 가끔 불안이 불쑥 불쑥 튀어나올 때마다 아직 나에겐 가능성이 있어서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와도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다는 걸 깨닫고 방황한 시기도 있었는데 그 방황도 결국 제 삶을 다채롭게 만드는 추억이 됐네요! 덕분에 이 다큐도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불안이 가능성에서 왔던 것 같다"라는 말이 왜 이렇게 위로가 되는지. 이 글을 읽는 님에게 가끔 불안이 찾아오게 된다면 그것 또한 다 님의 가능성이라고 저도 힘주어 말해주고 싶습니다. 다음주 공개될 김소정PD의 유퀴즈도 너무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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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우유크림빵 비하인드..저만 궁금한가요?
님은 편의점 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주방장은 엄청난 빵순이이지만, 사실 편의점 빵에 대해서는 선입견이 꽤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안좋은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갔을 것 같고, 제과점에서 파는 빵보다 퍽퍽하고 맛도 없고 재료도 부실하고... 그랬던 주방장은 '연세우유크림빵'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이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실하게 들어있는 크림과 꽤나 촉촉쫀쫀한 빵피.. 얼마나 맛있게 먹었으면 5월 4일에 출시된 연세우유크림빵 녹차맛을 예약해서 먹었겠습니까 :) (제일 맛있습니다 꼭 예약해서 드셔보시길 ㅎ) 위의 영상은 연세우유크림빵에 대해 좀 더 직관적인 이미지 전달이 가능할 것 같아 함께 넣은 것이고요, 오늘은 이 연세우유크림빵을 기획한 김소연MD의 인터뷰를 중점적으로 전달해보고 싶습니다. (작년 인터뷰이긴 하지만 제가 연세우유크림빵 녹차맛을 너무 인상깊게 먹은지라;;)
참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일정량, 아니 때로는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것이 돈이 되었든 시간이 되었든, 얼마만큼을 투자하는지는 상황적인 운도 달려 있을 것이고 성취 대상의 성격에 따라서도 달라지겠지만 정량적인 노력은 성취에 있어서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끔 정량적인 노력이 우리를 항상 성취로 이끌지는 않고, 또 뉴스에 정량적인 노력의 가치를 무시하고 편법적인 다른 경로로 성취를 이루려는 사람들의 소식이 종종(어쩌면 자주?) 보이는데 그럴 때는 저도 모르게 살짝 풀이 죽게 됩니다
그런 순간에서 김소연 MD와 같이 정량적인 노력으로 큰 성공을 이루어 낸 사례를 보면 위안이 되고, 다시 동기부여를 얻곤 합니다.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직접 리소스를 모으고,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이를 극복하고 완성된 제품을 선보이고 인기 제품이 되기까지. 어떻게 보면 '참 전형적인' 성공 사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노력을 통한 성취'라는 단순한 진리가 아직 통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더 의미있게 다가왔기에, 사랑할만두를 통해 님께도 공유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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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인터뷰] 코스모폴리탄 김서형 배우 인터뷰
최근 제 유튜브 쇼츠 알고리즘에는 김서형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종이달> 관련 쇼츠가 그렇게 많이 뜹니다. 짤막하게라도 계속 보다 보니 <종이달>이라는 작품의 내용과 이를 선택한 김서형 배우 모두에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찰나 이 인터뷰를 운명처럼 마주쳤습니다. 배우이기 이전에 한 명의 직업인으로서 배워갈 만한 태도가 잘 묻어나는 인터뷰인 것 같아요. 완전 멋있어!!!
Q. 김서형의 프로페셔널함은 어디서 드러나나요?
A. 주어진 것에 성실함과 책임감을 다한다는 신념.
A. 멋있는 얘기를 하려고 한 건 아녜요.(웃음) 저도 얘기를 뱉으면서 또다시 저 스스로에게 말을 거는 거예요. 다짐하듯이.
A. 저는 태어나 제 앞에 놓인 것에 충실해요. 우리 모두는 주어진 삶을 살아내야 하죠. 결국은 그 충실함의 반복입니다. 저는 그 힘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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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기행] 부산 밀면집의 만두와 단절
이번 연휴 때는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2박 3일간의 부산여행의 마무리가 되어준 것은 밀면과 만두. 밀면을 게 눈 감추듯 후루룩 먹고 남은 만두를 씹으며 여행의 끝자락에 와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일상과의 단절'. 제가 생각하는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인 동시에 단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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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행에서 조금 더 충동적이고, 조금 더 헤퍼지는 편인 것 같아요. 여행처럼 하루에 N만원을 쓰고 세끼에 야식까지 꼬박 챙겨먹다가 다시 삶은 계란 사먹는 일상으로 회복하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하루만 더, 하루만 더를 외치며 여행 막바지에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어딘가 울적한 기분이 드는 것도 이런 단절감 때문이겠죠. 하지만 올해의 한가운데로 걸어가고 있는 저에게 이 단절감은 참 중요한 기분이라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 느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어떤 시절을 떠나 보내고 그 다음을 향해 계속 가야 한다는 직감이 종종 오는 것 같습니다. 연인과의 이별을 극복하는 단계가 가장 직관적인 예시일 것 같고, 굳이 어떤 상처나 아픔이 아니더라도 특정한 깨달음을 얻은 시기가 대체로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참 간사한게 (저만 그런가요?) 그 깨달음을 머리로는 느끼지만 행동으로는 곧잘 이어지지 않는 과도기를 꼭 거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말이 조금 장황해진 것 같아 걱정되지만, 여행이 주는 단절감은 이 과도기에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단절을 통해 여행 전과 여행 후의 시간으로 일상을 구분하고 나면 나의 이전, 과거의 상태를 '여행 전'이라고 비로소 명명할 수 있게 됩니다. '그 과거는 더 이상 나의 현재가 아니다. 지금의 나와는 다르다'라는 선언이랄까요. 그러고 나서 여행동안 잘 쉬고, 잘 즐기고 난 '여행 후'의 나는 '여행 전'의 나와는 다릅니다. 과거의 어떤 생각을 끊어내고, 새로운 결심을 한 채로 일상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나는 확실히 이전과 같지 않은 존재일 것입니다.
내 마음의 어떤 기점이자, 계기, 전환점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낯선 공간에서 잠깐 일상과 단절되는 경험은 주기적으로 필요하다는 걸 이렇게나 길게 말했습니다. 쓰고 나니 조금 부끄러워지네요. 아무튼 만두는 무난하게 맛있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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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늘의 만두는 터져나갈 것 같지만 이 노래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염치 불구하고 한 곡 마무리로 낑겨넣어봅니다. 여러분에게 조용필은 어떤 존재인가요?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가왕 조용필'이라는 타이틀 정도만 알고 사실 그의 노래를 즐겨듣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생각을 산산조각내고, 가수 조용필에 대해 더 궁금하게 만드는 곡인 것 같아 소개합니다. 휴가 내내 마음 속으로 흥얼거린 곡이기도 하고요. 가사가 참 좋아요. '떠나고 나서보면 별게 없었어 / 큰일 같던 것들도 별일이 아닌 먼지처럼 / 괜히 바둥거렸어 / 돼야만 한다고 믿었던 일들도 / 멈추고 나서 보면 착각이었어' 로 시작하는 도입부가 특히 좋네요.
연휴 끝나고 오랜만에 5일 꽉 찬 평일을 보내려니 다들 조금 더 힘든 한 주였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다음주 이 시간에 또 만납시다!
- 주방장 배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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