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품 속에 따끈한 만두를 들이세요 안녕하세요, 주방장입니다.
이번주는 과몰입해서 엄~청 길게 주절거릴 ㅋㅋ 재료를 수급하진 못했습니다. (과몰입을 기대하신 분들이 있었다면 미안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매번 왕만두만 먹나... 가끔 이런 속 별로 안들어간 완탕 먹는 날도 있어야지.. 생각하면서 쫌쫌따리 모아온 재료들로 이번주의 만두를 빚어봅니다. |
|
|
여러 이모티콘을 조합해서 세상에 없던 이모티콘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구글 확장 프로그램 입니다. (아쉽게도 만두 이모지는 등록되어 있지 않아서 만두레터에 활용은 못했지만..)
몇개 만들어보면서 든 생각은
- 1+1=2 가 아니어서 재밌다 !
: 가령 같은 동물 두마리를 결합하면 사랑에 빠진 동물 커플이 주로 나오는데, 다산하는 동물로 알려진 토끼는 토끼 가족이 나옵니다. 이런 디테일을 보는 재미에 괜히 더 이것저것 눌러보고 싶어져요.
- 이 많은 경우의 수.. 어떻게 다 디자인한거지 ? (갑자기 장르 공포물로 전환)
: 14 * 17 - 4 = 234 개의 이모티콘으로 만들 수 있는 전체 경우의 수는 무려 234^2 = 54,756가지. 다행히 순서를 바꾼다고 해서 결과값이 달라지는 불상사는 없네요. 이 작업에 참여한 모든 디자이너분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아래는 트위터를 돌아다니면서 주운 재미있는 결합 이모지들입니다.
이 외에도 무궁무진하고 엉뚱한 조합들이 많으니 직접 만들어 취향껏 즐겨보셔요. |
|
|
난 혼자있는 것이 좋아.. 하지만 같이 노는 것도 좋긴 해.. 나는 E일까 I일까.. 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분들이 있다면 위의 링크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내향과 외향, 내성과 외성을 사용하면 E,I 알파벳 두개가 미처 다 나타내지 못했던 성향이 조금 더 확실하게 표현됩니다. 괜히 여기에 '삶의 해상도가 올라간다'라는 말을 감히 슬쩍 껴넣고싶습니다. 책의 내용이 궁금해질정도로 솔깃한 포스팅이네요.
주방장은 하이브리드와 아련병풍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님은 어디쯤 계신가요. |
|
|
저번주쯤 갑자기 트위터에 생활기록부 열풍이 불길래 그땐 애써 무시했다가, 어제 밤 불현듯 궁금해져서 초/중/고 생활기록부를 모두 발급받아봤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저의 손길이 많이 닿았던 ^^ 고등학교 생활기록부가 제일 재미 없게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손길이 하나도 닿지 않았던, 선생님이 어떻게 쓰신 줄도 몰랐던 초등학교 생활기록부를 읽어보는데 재밌기도 하고, 또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뭐야.. 초등학교가 제일 리즈시절이었나' 싶을 정도로 따스한 말들로 가득 채워진 여섯칸. 그리고 희한하게도 지금의 제가 가고 싶은 길, 되고 싶은 저의 모습들이 조금씩 들어가 있는게 신기했어요. '뚜렷한 자기주관 / 생각을 조리있게 나타냄 / 자기의 주장을 곧잘 내세우고...' 등등. 이런걸 어떤 이름의 직업으로 표현할지 몰라서 꽤 망설이던 시간이 있었기도 했지만, 결국 지금 좋아하는 것들은 예전부터 좋아하던 것이었고, 또 누군가는 잘한다고 여겨준 것이었구나, 라는 생각에 2*살의 저는 꽤 큰 위안을 느꼈습니다. 십여년 전 초등학생의 모습에서 그런 귀한 가치들을 찾아주신 여섯분의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이 자리에서나마 뒤늦게 전해봅니다.
자, 이쯤되면 여러분의 초등학교 생기부도 궁금해지지 않나요. 절차도 아주 간단하니 한번 확인해보시고 푸슝에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
|
|
이번주 마무리 음악은 과거의 주방장에게서 찾았습니다. 성실한 기록자라고 결코 말할 수는 없지만 계절별로 남겨놓은 기록들이 어느새 꽤 쌓였습니다. 작년, 재작년의 제가 이맘때쯤 어떤 곡으로 가을을 맞았는지 궁금해진 참에 예전의 노트를 간만에 열어봤습니다. |
|
|
<2021.09> Fire in the Sky - Andersson.Paak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의 엔딩 크레딧을 장식했던 노래입니다. 2년 전에 봤던 이 영화의 내용 자체는 크게 기억에 남아있진 않지만... 이 노래가 흘러나왔던 엔딩크레딧은 확실히 기억합니다.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다행히 유튜브에 영상이 있었습니다. 한번쯤 보고 가셔요 :) |
|
|
<2022.09> Give Up - 페퍼톤스
"오오, 절망이여 나를 포기하여라"
이 가사 한줄 때문이라도 언제든 다시 듣고 싶은 곡입니다. 소개한 <Give Up> 뿐만 아니라 이 곡이 수록되어 있는 페퍼톤스의 [thousand years] 앨범을 좋아합니다. 마침 딱 1년 전 이맘때 발매된 앨범이니, 쭉 들어보면서 취향인 곡을 건져가셔도 좋겠습니다.
이렇게 주방장의 2022,2021 이맘때를 채워준 곡들을 소개해봤습니다. 이는 사실 2023년의 주방장의 가을을 채워줄 곡을 아직 못찾아서이기도 합니다.......... 들었던 노래 말고 뭔가 새로운 노래를 듣고 싶은 그런 기분 아시죠. 님의 이맘때 추천곡 푸슝에 남겨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들어보겠습니다. 푸슝에 곡들 많이 남겨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번주 별 내용 없는 만두였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방장 배상-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