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족한 추석 연휴 되셔요 안녕하세요, 님.
추석 당일 이렇게 만두로 인사드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만두를 받아보는 지금, 님은 어디 계실까요. 침대 안, 고속도로 위, 친척집 도착 등등.. 다양한 장소에서 만두를 받아보고 계실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식으로 이번 명절을 보내시게 될지 몰라 조심스럽지만, 맘편히 몸편히 쉬는 순간들이 분명히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번엔 꽤 조용하게 보내는 추석이 될 것 같아요. 집에 혼자 있으면서 뭘 먹고 뭘 볼지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있어요. 연휴에 대한 기대를 담뿍 담아 꽁꽁 싸맨 만두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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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지막 주 만두 주요 재료
- [특별편] 주방장의 추석연휴 콘텐츠 시청계획
- 영화 <잠>
- <안팎> by 안그라픽스
-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 아이브 <Either Way>
- 채널24 100호 특집 : 상상의 우주를 열어준 작가의 책
- [만두기행] 압구정 뉴만두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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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편] 주방장의 추석연휴 계획
거창하게 계획이라고 했지만, 사실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라는 마음이긴 합니다. 추석연휴동안 무얼 할지 고민되는 분들은 한번 참고해보셔도 좋겠다는 마음에 살짝 공유해봅니다.
- 넷플릭스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 아주 따끈한 신작입니다. 웨스 엔더슨, 로알드 달,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안볼 수 없는 조합. 40분 정도의 러닝타임이라 가볍게 보기 좋을 듯합니다.
- 넷플릭스 <리빙 위드 유어셀프>
: 아직 2화까지밖에 못 봤는데, 꽤나 흥미로운 줄거리라 가능하면 추석 내에 정주행을 마치고 싶습니다. '외국판 옹고집전' 의 결말은 어떻게 풀어질지 궁금해집니다.
- 넷플릭스 <존 말코비치 되기>
: 9월 30일 이후 넷플릭스에서 내려가는 영화인지라, 이참에 꼭 봐야겠다고 찜해놨습니다.
- 김희재 <탱크>
: 올해의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합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반가운 마음으로 골랐어요. 통신사 혜택으로 받은 밀리의 서재 쿠폰을 알뜰하게 써보고자 했던 9월. 9월의 마지막 책이자 10월을 여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한번 날 잡고 밀리의 서재 추천도 해봐야겠어요.
- 두산베어스 VS 키움히어로즈 잠실 직관
: 놀랍게도 제 첫 직관입니다. 가을야구의 분위기를 맘껏 즐기고 맥주도 양껏 마시고 오겠습니다.
- 영화 <크리에이터>
: 용산역에 크게 걸린 렌티큘러 광고를 보고 궁금증이 더 커졌습니다. 마침 개봉도 10월 3일이라고 하니, 추석 연휴의 좋은 마무리가 되어줄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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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100호 특집, 읽어볼 만두
애정하는 채널예스가 100호를 발간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커버를 장식했던 17인의 작가들과 그들이 추천하는 17권의 책 이야기가 특집 기사로 실렸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나 황정은 작가의 글에 마음이 가더군요. <비올레트, 묘지지기>와, 상실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글을 꽤 여러번 읽었습니다. 황정은 작가 외에도 16명의 작가들의 16개의 글이 있으니 하나씩 읽어보는 재미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채널예스의 [불후의 칼럼]도 참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칼럼, <신입사원이 된 딸에게>를 끼워넣듯이 추천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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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안팎>, 추천할 만두
'안팎은 사람과 대화를 통해 들여다본 안팎을 나눕니다.'
이 문장만큼 <안팎>을 잘 나타낼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픽 스튜디오인 안그라픽스의 웹진인 <안팎>은 사람의 안팎을 관찰하고 이를 글과 사진, 웹 브라우저의 여러 인터랙션 요소로 풀어냅니다. 꼼꼼하고 야무진 인터뷰를 읽다 보면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페이지의 이곳저곳을 눌러보는 재미도 크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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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브, 이런 면도 있을 만두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데뷔한지는 꽤 되었지만 요즘 부쩍 실트에 많이 오르더라구요. 이들의 '본체'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본체의 관점에서 버추얼 아이돌은 어떤 장점이 있는지에 관한 기사가 흥미로웠습니다. 버추얼 아이돌이 현재의 아이돌 산업이 가진 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도 열심히 관찰해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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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기행] 추석 전날의 만둣국
간만의 만두기행입니다. 한달에 한번쯤은 만두기행을 담을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침, 가을과 겨울은 만두 먹기에 굉장히 좋은 계절입니다. 이번 기행은 압구정 뉴만두집.
빨간 국물에 만두 6개가 들어가 있는 (사진은 절반 분량) 아주 심플한 비주얼. 흔한 파 고명도 김 고명도 없습니다. 오직 만두와 국물이라는 만둣국의 본질로만 승부하는 만둣국. 슴슴한 이북식만두를 한입 크게 깨물고 나면 '맛있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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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가 살짝 풀어진 국물을 한술 넣고 나면 소주 한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만두, 국물, 술을 번갈아 마시다 보니 벌써 빈 병이 몇개였는지.. 일행이 있다면 1인 1만둣국보다는 전을 한종류 시키고, 만둣국을 반으로 나눠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녹두전도, 고추전도 녹진하니 참 맛있는 집이더라구요. 맛보지 못했으면 섭섭할 뻔 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그간의 근황을 나누며 즐겁게 먹고 마셨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편히 쉬는 날. 이런게 명절이지. 나 명절 잘 보내고 있구만- 하면서 어제의 숙취를 기꺼이 감수하게 되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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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 (Love at first sight)>를 보고 나서 왜인지 모를 반발심이 들었습니다. '첫눈에 반하다'라는 말의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일까요. 첫눈에 반해버린, 그 모습과 다른 면을 보게되더라도 그 반함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지. '그래 진짜 영화니까 이러지!!'라는 시니컬함(?) 으로 잔뜩 무장한 채 영화를 봤습니다.
그래서 Lany의 <Love at first fight>에 더 마음이 갔는지도 모릅니다. It was sparks at first sight, but it was love at first fight. 사랑의 반증이 되는 다툼. 내가 반한 너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그것까지 사랑하겠다는 말.
오늘은 괜히 이렇게 마무리 해보고 싶었네요.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10월에 만나요!
-주방장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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