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반갑습니다.
유난히 눈길이 가던 귀여운 소식 하나를 공유하면서 시작합니다. 오는 10월 28일과 29일에 걸쳐 강원도 원주에서 무려 '만두축제'가 열린다는 소식. 주방장이 닉값 하러 다녀오면 참 좋으련만, 제 1회 만두축제에는 아쉽게도 방문 못할 것 같아 아쉽습니다. 혹여나 이 소식을 공유한다면 그 즈음 강원도에 갈 일이 있는 만두 구독자 중 한명이 만두축제에 갈 마음이 생길수도 있지 않을까... 하여 이번주 만두의 시작은 만두축제로 해봅니다. ㅎㅎ  

- 네이버 온스테이지 종료 

- 오무라이스 잼잼 시즌 14

- 이효리의 광고 복귀작, <Lotte On>

'숨은 음악, 세상과 만나다'

온스테이지가 최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2023년 11월 16일을 마지막으로 채널 업로드를 종료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2010년부터 13년이라는 시간동안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명함이자, 간판이자, 무대를 만들어준 온스테이지. 많이 고맙고 또 많이 아쉽습니다. 최근 스페이스공감도 이번 편성부터 공연을 중단하는 상황에서 접한 소식이라 더 속상한 것 같습니다.

 

아직도 주방장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온스테이지를 통해 알게 된 아티스트들과, 알고 나서 점점 더 좋아진 아티스트들이 참 많습니다. 채널운영은 종료되어도 영상은 계속 볼 수 있다 하니 종종 찾아가서 영상을 돌려 볼 작정입니다. 위에 링크해 놓은 영상은 무려 10년 전 강아솔의 영상. 풀벌레소리마저 함께 음악이 되어버리는 저 영상의 분위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잔잔하고 담백한 위로를 보내는 강아솔의 목소리는 말할 것도 없고요. '하루 하루 세상에 짓눌려 더뎌져 가는 우리지만 / 나 그대 허다한 마음 다 받아줄 수 있다오' 허다한 마음을 안고 찾아갈만한 곳은 역시, 아무래도 온스테이지인 것 같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해마다 잊지 않고 꾸준히 해오는 몇 안되는 일 중 하나를 꼽자면, 오무라이스 잼잼의 새로운 시즌이 올라왔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작년엔 조경규 작가의 다른 작품 연재로 새로운 시즌이 진행되지 않았었는데, 올해 미처 확인 못한 사이 시즌 14가 업로드 되어있기에 호다닥 정주행을 마치고 만두에 데려왔습니다. 제가 중학생 때부터 봐왔던 만화인데 아직도 연재를 계속 해주심에 참으로 감사하고 또 그만큼 소중한 작품입니다.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작가의 아들 준영이가 분명히 시즌 초반엔 기어다니는 아기였는데 벌써 고1이라니... 세월이 야속하군요.  

오무라이스 잼잼은 저에겐 정말 보는 재미가 있는 만화입니다. 이 음식이 어떤 에피소드와 엮여서 나올지 기대하는 재미도 있고, 작가님이 알기 쉽고 재미있는 형태로 재가공한 음식의 유래 부분도 더할나위없이 흥미롭습니다. 가족 이야기가 많이 실리다 보니 은영이와 준영이가 어떻게 커가고 있는지 만화를 통해서나마 간접적으로 지켜볼 수 있는 것도 나름의 재미죠. 또 진성 락 덕후, 영화 덕후인 작가님의 취향이 잔뜩 묻어 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새로운 곡이나 영화를 디깅해가는 재미 또한 있겠습니다. 아, 작화 얘기를 빼놓을 순 없죠. 펜으로 스케치북에 원화를 그려 스캔한 후 오직 마우스(!)로만 채색을 하는 작업방식을 고수하신다는 비하인드를 알고 난 이후로 주방장은 스크롤을 가능한 천천히 내리면서 각 컷에 대한 애정을 나름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즌 13까지는 무료공개로 열려있으니, 가장 맛있어보이는 썸네일부터 하나하나 조심스레 음미해보는걸 추천합니다. 오무라이스 잼잼 보러가기  

🥟이효리의 광고 복귀, 앞으로 더 기대될 만두  

뭇 광고주들의 댓글주접잔치를 열었던 이효리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기억하시나요. 7월 13일 '다시 광고 찍고 싶다'라고 올린지 3달 뒤, 돌고래유괴단과 함께 롯데온 광고를 찍었습니다. 돌고래유괴단과 같이 찍는다고 했을 때, 지금껏 정말 상상도 못한 전개의 광고를 찍어왔던 돌유단이기에 이효리에겐 과연 어떤 스토리가 갈지 참 궁금했는데요. 다행히도 전작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덜 충격적인 (?) 내용인 것 같습니다. 동시에 광고모델로의 이효리의 매력, 광고주인 롯데온의 특징이 잘 전달되는 광고였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광고를 다시 찍은 이효리의 복귀작 내용이 궁금하다면 위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위에 강아솔의 곡을 하나 넣었으니, 오늘의 마무리는 음악이 아닌 다른 것으로 한번 해보려 합니다. 좋아하는 작가 이슬아와 이훤이 10월 7일 결혼식을 올렸는데 그날의 영상이 업로드되었습니다. '남의 결혼식을 내가 왜 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 결혼식.. 보통이 아닙니다. 미드 더 오피스 배경음악은 신랑신부의 등장음악. 신부 어머니의 훌라댄스, 신부 아버지의 축사를 시작으로 친구들의 편지 낭송과 축사가 이어지는, 모두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그런 아름다운 결혼식. 

일간 이슬아는 '싸랑과 용기를 담아, 이슬아 드림'이라는 말로 끝맺어지곤 했는데, 그런 작가의 말을 쏙 빼닮은 사랑할 용기,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가 충만한 결혼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도 오늘은 이슬아작가를 좀 따라하면서 이번주 만두 마쳐보겠습니다. 

사랑과 용기를 담아, 주방장 드림

*지난주 만두의 버튼 위치 바뀜 이슈에 대해 제보해 주신 구독자 여러분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주는 똑바로 넣었당께요 ~^^